화질보다 중요한 음질
시청자가 영상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화질이 아니라 음질입니다. 화질이 480p여도 음질이 좋으면 시청자는 끝까지 봅니다. 반대로 4K 화질이라도 음질이 나쁘면 30초 안에 이탈합니다.
음질이 나쁘다는 것은 단순히 마이크가 안 좋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주고, 내용 전달이 어렵게 만들고, 채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모든 요소가 음질 문제입니다. 잡음, 울림, 작은 볼륨, 일관되지 않은 음량 모두가 시청자를 떠나게 만듭니다.
다행히 음질은 비교적 적은 투자로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10만 원 이하의 마이크와 무료 후처리 도구만으로도 시청자가 만족하는 수준의 오디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영상 장비에 100만 원을 쓰는 것보다 마이크와 환경에 30만 원을 쓰는 것이 시청 지속 시간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좋은 오디오의 조건
시청자가 만족하는 오디오에는 다섯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명료함입니다. 발음이 또렷하게 들려야 합니다. 마이크가 너무 멀거나 환경이 울리면 발음이 흐려집니다.
둘째, 적정 볼륨입니다. 너무 작아도, 너무 커도 안 됩니다. 평균 음량이 마이너스 14LUFS에서 마이너스 16LUFS 사이가 유튜브 표준입니다.
셋째, 깨끗함입니다. 배경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에어컨 소리, 컴퓨터 팬 소리, 외부 차량 소음 같은 잡음은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줍니다.
넷째, 일관성입니다.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음량과 음질이 균일해야 합니다. 한 영상 안에서 갑자기 작아지거나 커지면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낍니다.
다섯째, 자연스러운 음역대입니다. 너무 저음이거나 고음이면 듣기 피곤합니다. 적절한 EQ 처리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모두 충족되면 시청자는 음질 자체를 의식하지 않습니다.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오디오입니다.
마이크 선택
마이크는 채널 운영의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USB 콘덴서 마이크는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됩니다. 컴퓨터에 USB로 바로 연결할 수 있고, 별도의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습니다. 블루 예티, 마란츠 MPM-1000U, 오디오테크니카 AT2020USB 같은 제품이 1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에 있습니다.
라발리에 마이크(핀 마이크)는 인물 촬영에 적합합니다. 옷에 부착해서 사용하므로 입과의 거리가 일정해 음질이 안정적입니다. 보야 BY-M1, 로데 라발리에 GO 같은 제품이 인기입니다.
샷건 마이크는 카메라 위에 장착하는 지향성 마이크입니다.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의 소리만 잡아 주변 소음에 강합니다. 로데 비디오마이크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XLR 마이크는 전문가용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해 초기 비용이 높지만 음질이 가장 좋습니다. 슈어 SM7B, 일렉트로 보이스 RE20 같은 제품을 사용합니다.
마이크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사용 환경입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혼자 녹음한다면 USB 콘덴서면 충분합니다. 야외나 시끄러운 환경이라면 라발리에나 샷건이 필요합니다.
녹음 환경 만들기
좋은 마이크를 사용해도 환경이 나쁘면 음질이 좋지 않습니다.
방의 울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텅 빈 방은 소리가 벽에 부딪혀 울립니다. 책장, 커튼, 카펫, 옷이 많은 방은 소리를 흡수해서 울림이 적습니다. 침실이 거실보다 녹음 환경이 좋은 이유입니다.
흡음재를 활용하면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폼 흡음재를 5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주변과 마주 보는 벽에 부착하면 울림이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배경 소음원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에어컨, 선풍기, 컴퓨터 팬 소리는 마이크가 모두 잡아냅니다. 녹음 시에는 모든 소음원을 끄거나, 마이크와 멀리 떨어뜨려야 합니다.
창문 밖 소음도 의외로 큰 영향을 줍니다. 차량 소음, 공사 소음이 들어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가능하면 도로에서 먼 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와 입의 거리는 15에서 20센티미터가 적정합니다. 너무 가까우면 숨소리와 파열음이 강조되고, 너무 멀면 환경음이 함께 잡힙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음 시 주의사항
녹음 단계에서 몇 가지를 주의하면 후처리가 훨씬 쉬워집니다.
마이크 게인은 적정 수준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녹음 미터가 마이너스 12dB에서 마이너스 6dB 사이를 가리키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게인이 너무 높으면 소리가 깨지고, 너무 낮으면 후처리에서 노이즈가 함께 증폭됩니다.
팝 필터를 사용하면 파열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P, B, T 같은 자음에서 나오는 강한 공기가 마이크에 직접 닿으면 펑 하는 소리가 납니다. 팝 필터는 만 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고, 효과는 즉시 체감됩니다.
녹음 시 헤드폰을 착용하면 즉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잡음이 들어오거나 마이크 위치가 잘못되었을 때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후처리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테스트 녹음을 항상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30초 정도 시범 녹음 후 들어보면 음량, 잡음, 거리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격 녹음 후에 문제를 발견하면 다시 녹음해야 하므로 시간 낭비가 큽니다.
후처리 기본
녹음된 오디오는 반드시 후처리를 거쳐야 합니다.
노이즈 제거가 첫 단계입니다. Audacity, DaVinci Resolve, Premiere Pro에 내장된 노이즈 제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iZotope RX 같은 전문 도구를 사용하면 더 깔끔합니다. 무료 도구로는 Audacity의 Noise Reduction 기능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EQ(이퀄라이저)는 음역대를 조절합니다. 80Hz 이하 저주파를 컷하면 마이크 진동이나 컴퓨터 팬 소음이 제거됩니다. 200Hz에서 400Hz를 약간 줄이면 답답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3kHz 부근을 살짝 올리면 발음이 또렷해집니다.
컴프레서는 음량을 균일하게 만듭니다. 작게 말한 부분과 크게 말한 부분의 차이를 줄여 시청자가 일관된 음량으로 들을 수 있게 합니다. 라쇼 타임 빠르게, 비율 3대1 정도가 음성에 적합합니다.
라우드니스 정규화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영상의 평균 음량을 마이너스 14LUFS에 맞추면 유튜브 다른 영상과 비슷한 음량이 됩니다. 시청자가 음량을 매번 조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BGM 활용
배경 음악(BGM)은 영상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BGM 볼륨은 음성보다 12dB에서 15dB 정도 작게 설정합니다. 음성과 비슷한 볼륨이면 음성이 묻히고, 너무 작으면 BGM 효과가 사라집니다.
음성이 나오는 동안에는 BGM을 약간 더 줄이는 더킹(Ducking) 기법이 효과적입니다. 자동 더킹 기능을 제공하는 편집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음성 시작 시 BGM이 자동으로 작아지고, 음성이 끝나면 다시 커집니다.
저작권 안전한 BGM을 사용해야 합니다. YouTube 오디오 라이브러리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이 수천 곡 있습니다. Epidemic Sound, Artlist 같은 유료 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고 모든 곡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 음악(저작권 있는 곡)은 아무리 짧게 사용해도 영상 수익이 원작자에게 돌아가거나 영상이 차단됩니다. 항상 라이선스를 확인해야 합니다.
흔한 실수
오디오 작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를 정리합니다.
첫 번째, 마이크에 너무 가까이 입을 대는 것입니다. 입에 마이크를 거의 닿게 하면 파열음과 호흡이 모두 잡힙니다. 15센티미터 이상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노이즈 제거를 과하게 하는 것입니다. 노이즈를 다 제거하려고 하면 음성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로봇 소리가 됩니다. 약하게 적용해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컴프레서를 강하게 거는 것입니다. 음량을 너무 균일하게 만들면 표현력이 사라집니다. 강조해야 할 부분과 약한 부분의 자연스러운 차이는 남겨두어야 합니다.
네 번째,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BGM을 깔아두는 것입니다. BGM이 계속 깔리면 시청자가 피로해집니다. 인트로, 전환부, 마무리 등 효과가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섯 번째, 모든 영상의 음량이 다른 것입니다. 라우드니스 정규화 없이 업로드하면 영상마다 음량이 들쭉날쭉해서 시청자가 불편합니다. 항상 같은 LUFS로 정규화해야 합니다.
마무리
오디오 품질은 영상 품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좋은 마이크와 환경, 정확한 후처리를 갖추면 시청 지속 시간이 30퍼센트 이상 늘어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USB 콘덴서 마이크와 무료 편집 프로그램만으로 충분합니다. 채널이 성장하면서 점점 업그레이드해 나가면 됩니다. 유튜브 영상 편집 기본 원칙과 함께 활용하면 영상 품질이 빠르게 향상됩니다.